[앵커]
요즘은 전세를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전셋값이 매매 가격에 육박하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전셋값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이른바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길음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소형인 전용면적 59㎡의 매매가는 3억 8천만 원.

연초 3억 천만~ 3억 2천만 원이던 전셋값은 3억 4천만 원으로 올라, 집값의 90%에 육박합니다.

성북구의 경우 단지별로 쪼개보면 90%를 넘긴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뉴타운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장미영 / 공인중개사 : 현재 전세 매물이 없는 상태입니다. 길음 뉴타운은 학군과 교통, 편의 시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장점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성북구를 필두로 수도권 11곳에서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돌파했습니다.

서울 구로 성동, 중구, 동작구, 경기도 의왕, 안양, 고양, 의정부, 군포, 파주시입니다.

4년 전 50%대에서 지난해 70%대에 들어선 서울과 수도권,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70% 중반으로 높아졌습니다.

강남은 타워팰리스 2차 243㎡ 전셋값이 전국 최고인 3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전셋값이 10억 원을 넘는 곳의 90%를 강남 3개 구가 차지했습니다.

지역에 따라,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높아질 경우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등기부 등본을 통해 선순위 대출이 있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고, 전세금 반환 보증 상품에 가입해 만에 하나 모를 '깡통전세' 위험에 대비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리 인하도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려는 추세가 더 강해지면서, 하반기 전셋값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