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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투자를 미끼로 100억원대 투자금을 받아 이를 회사 빚을 갚는데 사용한 서울레저그룹 이모 회장의 공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서울레저그룹 전 본부장 추모(59·구속)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전회장의 처남인 추씨는 찜질방, 저축은행, 백화점, 유통회사, 경매 전문학원 등을 운영하는 이 전회장과 공모해 경매학원 수강생 등으로부터 100억1000만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이 전회장을 경매의 달인으로 소개하며 수강생들에게 1인당 2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의 투자금을 받았다.
추씨는 2007년 6월 2차 경매투자클럽 공개모집에서 "이 회장은 경매의 달인으로 경매를 통해 1조원 대의 자산을 일군 사람"이라며 "여러분도 투자하면 원금보장은 물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수강생들로부터 총 24억500만원을 받았다.
추씨는 또 2007년 11월~2008년 7월 3차 경매투자클럽 공개모집을 통해 76억500만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하지만 추씨 등은 경매학원 명의 계좌로 투자금을 받은 즉시 빼내 회사 대출금과 다른 투자금을 상환하는데 돌려막기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씨는 기존 투자자가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하자 다른 투자자로부터 9억7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추씨는 또 투자자 신모씨로부터 경매투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아 서울레저그룹 계열사의 대출금 이자를 내는데 유용하는 등 투자금 66억6135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결과, 추씨 등은 투자금을 경매투자에 사용하지 않았으며 돈을 받은 뒤 경매와 관련 자문을 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